'푸공주'의 귀환..中, 푸바오 공개에 전 세계 '들썩'

2025-03-25 14:43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국민 판다' 푸바오가 오늘(25일), 드디어 팬들 앞에 선다. 지난해 12월 건강 이상 징후로 격리 조치된 지 약 4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감격적인 만남이다. 중국 쓰촨성 청두 판다 기지에서 펼쳐질 푸바오와의 재회는,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선물과도 같은 소식이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지난 24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푸바오의 공개 소식을 전하며 1분 분량의 특별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푸바오의 과거 사랑스러운 모습과 함께, 격리 해제 후 건강을 회복한 최근 모습이 담겨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대나무와 워토우(옥수수빵)를 맛있게 먹는 푸바오의 모습은, 그동안 건강을 염려했던 팬들의 마음을 안심시키기에 충분했다.

 

센터는 푸바오가 직접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듯한 형식으로 "100여 일 동안 푹 쉬면서 안정을 취했어요. 이제 유아원 2호관에서 여러분을 만날 준비가 되었답니다!"라고 밝혀,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푸바오의 격리 조치는 지난해 12월 3일, 갑작스러운 경련 증세가 포착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푸바오가 죽순을 먹던 중 몸을 덜덜 떠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푸바오가 덜덜 떨었다'는 해시태그가 만들어지는 등 국내외 팬들의 걱정과 우려가 쏟아졌다.

 

이에 센터는 즉각 푸바오를 비(非)전시 구역으로 옮겨 집중적인 건강 관리에 돌입했다. 센터 측은 "이상 떨림 증상이 나타난 직후, 푸바오는 수의사와 사육사들의 24시간 밀착 케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밀 건강 검진은 물론, 푸바오의 개별 상태에 맞춘 맞춤형 진료, 발정기 특별 간호, 그리고 국내외 전문가들의 합동 진단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이며, 푸바오의 건강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강조했다.

 

푸바오가 머무는 공간 역시, 팬들과의 만남을 위해 새롭게 단장되었다. 센터는 철저한 살균 및 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푸바오가 좋아하는 녹색 식물들을 추가하여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했다. 센터 관계자는 "푸바오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한중 양국의 우호 증진을 상징하는 특별한 선물로 한국에 온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는 동안, 푸바오는 특유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온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는 번식 적령기인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귀환해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푸바오는 1354일 동안의 한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4월 3일 정들었던 한국 땅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갔다.

 

푸바오의 중국 반환 이후, 일각에서는 푸바오가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직접 반박 성명을 발표하고, 푸바오의 건강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

 

오랜 기다림과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팬들 앞에 다시 서게 된 푸바오.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돌아온 푸바오와 팬들의 감동적인 재회는, 단순한 만남을 넘어선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푸바오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푸바오의 새로운 이야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사 전윤우 기자 jeonyoonwoo@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