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달라지는 주식 거래.."출퇴근길 삼전 사고 판다"

2025-03-24 10:41

24일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국내 대기업들이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에서 본격적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4일 개장 이후 기존 110종목에서 350종목으로 거래 종목을 크게 확대하며, 그간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았던 종목들이 추가됨에 따라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을 포함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주요 종목들이 이곳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했다. 

 

넥스트레이드는 기존의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외에도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오후 8시) 운영 시간을 추가로 도입하여 투자자들이 더 넓은 시간대에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하루 24시간 가까운 주식 거래가 가능하게 되어, 개별 투자자들은 더 유리한 시점에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이 시장은 시간 외 거래의 확대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유동성을 제공하게 되며, 이는 특히 해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추가된 주요 종목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등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포함되었다. 이러한 대형주들이 포함됨에 따라, 넥스트레이드는 거래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주요 방산·조선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도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가 가능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포함되어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파마리서치와 같은 투자경고 종목은 지정 해제 전까지 거래가 불가능하다.

 

넥스트레이드는 개장 초기부터 거래량의 급증을 경험했다. 기존 10개 종목으로 운영되던 넥스트레이드는 17일부터 110개 종목으로 확대되었고, 그에 따라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4월 14일까지 10개 종목만으로 거래가 이루어졌을 때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155억 원이었다. 그러나 17일부터 20일까지 110개 종목으로 거래가 확대되자, 하루 거래대금은 1,323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거래 종목의 확대와 더불어 거래 대금도 급격히 늘어났으며, 이는 넥스트레이드의 유동성 증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세 왜곡 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프리마켓에서 일부 종목들이 1주로 상·하한가에 체결되는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는 시세 조종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철저한 시장 감시와 규제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프리마켓 거래의 유동성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이러한 시세 왜곡은 시장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넥스트레이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넥스트레이드의 개장 초기에 몇 가지 기술적 문제도 발생했다. 개장 첫날, 미래에셋증권의 트레이딩시스템에서는 실시간 주문 체결 조회가 1분 이상 지연되었고, 키움증권에서는 실시간 시세 조회 서비스가 지연되었다. 18일에는 중간가호가와 자전거래방지 시스템 간 충돌로 인해 초유의 7분간 증시 ‘올스톱’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들은 거래소의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거래소는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4월 말까지 매주 주말마다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대상 종목은 오는 31일 80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넥스트레이드가 더욱 다양한 종목들을 거래 대상으로 삼아, 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거래 종목의 확대는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거래소의 유동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또한,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운영을 통해, 다양한 시간대에 주식을 거래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은 국내 증시의 다양화와 발전을 위한 중요한 걸음이 될 것이다. 대체거래소가 활성화됨에 따라, 기존의 증시 거래 방식을 보완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에게는 더 많은 거래 기회를 제공하고, 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향후 넥스트레이드의 성공적인 운영 여부는 거래 시스템 안정성, 시세 왜곡 방지, 거래소의 유동성 확보와 같은 여러 요소에 달려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기사 안민성 기자 anmin-sung@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