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미술관 나들이, 호암미술관에서 시작하세요!
2025-01-08 11:36
호암미술관은 4월,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16761759)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전을 개최하는데, 2015년 이후 10년 만에 공개되는 국보 '금강전도'는 놓쳐서는 안 될 걸작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고서화 최대 보고인 간송미술관과의 합작으로, 겸재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8월에는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루이스 부르주아(19112010) 회고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거미 엄마' 조각 '마망'(Maman)으로 잘 알려진 부르주아의 초기 회화 작품들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 공개인 만큼, 그의 예술 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삼성가의 또 다른 미술관인 리움미술관도 굵직한 전시를 예고했는데, 2월에는 생태학, 기술과학 등 다학제적 접근으로 현대 사회 이슈를 다뤄온 프랑스 작가 피에르 위그 개인전이, 9월에는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탐구해 온 한국 여성 작가 이불 개인전이 각각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미술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기획전들을 준비했는데, 4월 덕수궁관에서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 근대미술 속 초현실주의 경향을 살펴보는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전이, 5월 서울관에서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전이 개막한다.
이외에도 서울시립미술관은 8월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개최하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3월 '조선민화대전', 8월 미국 추상미술 거장 마크 브래드포드 개인전을 통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5월에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한국미술 1900-1960', 서울관에서 '한국미술 1960-1990'이라는 타이틀로 각각 상설전을 마련했고, 8월 서울관에서 '김창열'전을 통해 단색화 작가에 대한 릴레이 조명을 이어간다.
한편, 사립인 아트선재센터에서는 2월 단색화 작가 하종현의 초기 작업을 집중 조명하는 '하종현 5975'을 개최한다.
기사 오진우 기자 ohwoo65@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