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백에 울분 터진 부모..병원 거부로 10대 사망
2024-12-03 13:13
가까스로 9km 거리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수술이 어렵다는 이유로 다시 다른 병원으로 안내됐다. 결국 첫 신고 후 6시간이 지나서야 수술이 시작됐지만, A군은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A군의 어머니는 아들의 마지막 말을 회상하며 "병원을 구할 수 없어 무기력했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A군을 거부한 병원 측은 중환자실 부족과 의료진 공백을 이유로 들며 해명했다. A군은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었으며, 이 질환은 뇌혈관이 점차 좁아져 뇌졸중·뇌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의대생 집단행동 등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며 문제는 심화하고 있다. 주요 병원의 수술 취소 사례가 급증하고,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6개월간 재이송 사례는 46.3% 증가해 ‘구급차 뺑뺑이’가 심각해졌다. 의료 공백 속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기사 최유찬 기자 yoochan2@lifeand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