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삼노 '임금교섭 재개 요청'..삼성전자 "조건 없는 대화할 것"

2024-07-19 10:46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교섭을 위한 대화를 재개했다. 이는 지난 8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선언한 지 11일 만이다. 

 

19일 양측은 교섭위원 간 3대3 대화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 사측은 전날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제안했고, 전삼노가 화답했다.

 

전삼노는 지난 16일 "진정성 있는 협상안을 들고 교섭에 임해달라"며 "19일까지 임금교섭에 응하지 않으면 생산 차질이 생긴다"라고 대화를 촉구했다. 이어 사측 제안이 불만족스러우면 총파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현재 전삼노는 22일 기흥사업장에서 집회를 열고, 이재용 회장 자택 인근에서 단체행동도 검토 중이다.

 

이번 대화에서 양측이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삼노는 조합원 기본금 3.5% 인상,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급(OPI)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파업 참여자가 적고 대체 인력이 투입되어 사측 손실이 이어지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 살을 깎아 먹는 파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노조가 대화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사측도 파업 장기화로 인한 반도체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며 대화에 나섰다.

 

기사 안민성 기자 anmin-sung@lifeandtoday.com